2018 신시대, 중국특색 대국외교의 기회
2018-01-17黃日涵
글| 황르한(黃日涵), 화교대학 국제정치과 주임
2017년 국제 사회는 전반적으로 평온했고 파란도 크지 않았다. 2018년은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정신 관철의 원년이 될 것이다.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신 시대로 진입한 가운데, 외교 면에서도 새로운 기상·새로운역할·새로운 책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은‘2017년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심포지엄’에서 “19차 당대회의 성공적인 개막은 중국외교에 방향을 분명히 지시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차 당대회 보고에서는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이 명확히 제시되었다. 신형 국제관계 구축과 운명공동체건설은 5000년 중화문화 천하위공(天下爲公, 천하는 만인의 것이다)의 우수한 전통에서 발원한 것이자, 60여 년 신중국 평화외교의 핵심가치에서 발원한 것이며, 중국과 각국 인민의 복지 일체화를 꿈꾸는 중국공산당원의 세계적 마음가짐에서 발원한 것이다. 신형 국제관계 구축과 운명공동체 건설은 중국외교가 노력할 최종 목표이며, 또한 2018년 중국외교 업무의 중점이기도 하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신형 국제관계 구축
신시대 중국외교의 임무는 기존의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먼저 중미관계의 안정은 대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지표다. 2018년 중국은 미국과 양호한 상호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더욱 많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며,‘구동존이(求同存異, 서로 다름을 인정하되 같은 것을 찾음)’의 큰 틀 안에서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두 나라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협력 유지의 큰 방향은 변할 수 없다.
러시아와의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또한 신시대 중국 외교의 중점 중 하나다.러시아와의 협력은 지정학적 정치 안보 안정에 효과적이며, 양국 이익의 최대화를실현시켜 줄 것이다. 2018년 중국은 중러양국간 중대 프로젝트 협력을 적극 심화하고 국제사무에 있어서도 더욱 많은 공통점을 모색할 것이다.
이 밖에도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경제·문화에 있어 호연호통(互聯互通)을 실현할것이다. 중일·중한 관계 발전은 새해 외교 업무의 난제다. 조선(한)반도 정세가어지러운 가운데 양자간 관계 안정 유지문제가 중국외교의 지혜를 시험하고 있다.마카오와의 관계, 그리고 기타 국가와의양자간 관계 추진 또한 2018년 중국외교의 과제다.
‘일대일로’ 본격화에 박차
2017년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일대일로 포럼) 개최로 더 많은 국가들이‘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갖고참여하게 되었다.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중국 국가주석,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중요 연설은 ‘일대일로’의 위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8년 중국외교는 일대일로 포럼의 후속 메커니즘을 계속해서 건설하고 중점 분야의장관급회의를 개최하여 2019년 ‘제2회 일대일로 포럼’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 또한 ‘5통(5通, 정책소통·무역창통·인프라연통·민심창통·자금융통)’구축을 적극 강화하고, 6대 경제회랑 및 3개블루 해양경제벨트를 건설하고, 각국과의정책소통을 강화하며, 세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과 동시에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있을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연구도 더욱강화해야 한다.
지역협력으로 양호한 안보환경 건설
주변외교는 신시대에도 중국특색 대국외교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주변국가와의외교 업무를 잘 처리해야만 중국 국내 발전에 양호한 외부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반도 정세는 2017년 악순환의늪에 빠지며 전쟁 가능성이 극대화 되었다.조선반도 위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국의 지혜를 시험할 것이다.동남아 국가는 중국이 주변외교에서 줄곧관심을 가져 온 이슈지역이다. 동남아 지역 다수 국가들과의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2018년에도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양자간 외교를 추진하고 발전계획에 있어서 동남아 국가와의 연계를 강화할것이다. 미얀마와 경제회랑을 건설하고 중국-태국 철도, 중국-라오스 철도, 중국-베트남 철도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실현할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와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틀 안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강화함과 동시에 이들 국가와의 경제무역호연호통을 강화할 것이다.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의 정치상황 흐름에 주목하여중국-인도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인도·태평양 전략’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기타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 위협에 대비하며 지역정세의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로 국제발언권 확보
국가 역량이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사무 중 중국의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하며 국제사무에서의 역량을 축소하고 있다. 국제역량이 변화하고 세계적인 도전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변혁 추진이 대세가 된 가운데, 중국은 앞으로도 글로벌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하며 더 큰 발언권을발휘해야 한다. 따라서 2018년 중국 특색외교업무는 글로벌 거버넌스 분야에서 진일보할 것이다. 우선 ‘일대일로’ 포럼을점차 완비하고 샤먼(廈門) 브릭스 정상회담의 관련 성과를 이행할 것이다.
또한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하이협력기구, 중국과 중동부 유럽 16개국간 정기협의체인‘16+1’정상회의, 메콩강 5개 국가와의 란메이(LAN Mei)협력, 아세안 ‘10+1’ 등플랫폼을 활용하여 글로벌 체계 변혁을 추진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중국의 지혜를 보여줄 것이다.
이와함께 중국은 유엔 주요 회원국의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세계평화 및 안보사무 중 유엔의 핵심 지위를 공고히 하기위해 힘 쓸 것이며,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실현을 위해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2017년 중국에서 개막했던 중요 국제회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날짜:2017년 5월 14-14일
개최도시:베이징
주제:국제협력 강화, ‘일대일로’ 공동 건설, 공동발전 실현
참가자:각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 유엔 사무총장 등 29명
성과:정책소통·무역창통·인프라연통·민심창통·자금융통 등 ‘5통(5通)’을 포함한 270여 개 성과 달성
제9회 브릭스 정상회의
날짜:2017년 9月3-5일
개최도시: 샤먼(廈門)
주제:브릭스 파트너십 심화, 더 밝은 미래를 열다
참가자: 브릭스 회원국 정상, 이집트·기니·멕시코·타지키스탄·태국 5개국 정상
성과:<브릭스 정상 샤먼 선언문> 발표. 개방·포용·협력공영의 브릭스 정신 강조
중국공산당-세계 정당 고위층 대화
날짜:2017년 11월 30일-12월 3일
개최도시:베이징
주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아름다운 세계 공동 건설은 정당의 책임
참가자:세계 120여 개국 300개 정당 및 정치조직 지도자 60여 명
성과:<베이징 이니셔티브> 발표. 중국공산당-세계 정당 고위층 대화의 메커니즘화를추진하고, 이 대화를 광범위한 대표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고급 정치대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을 선언
국내 발전 및 해외이익 수호 노력배가
‘인민을 위한 외교’는 중국이 신시대외교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초심이다. 동시에 중국 국민이 국외에서 맞닥뜨린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 역시 외교업무의 새 임무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진전을 거둠에 따라 중국의 해외 진출은 역사적 필연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과 국민들의 끊임없는 해외진출은 중국 외교에거대한 기회를 가져옴과 동시에 중국 외교에 완전히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으며, 신시대 중국의 해외 이익을 어떻게 보호할것인가는 중국정부의 새로운 난제가 되었다. 세계와의 호연호통을 강화함과 함께중국의 해외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서양 선진국가들의 유익한 경험을 참고하여 해외이익을위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리스크 통제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더 많은 국가들과 다차원적인 상호소통을적극 추진하고, 정부·민간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각국과의 심도있는 교류를실현해야만 더욱 효과적으로 중국의 해외권익을 수호할 수 있다.
물결이 일면 파도를 타기 좋고, 바람이 불면 돛을 올릴 수 있다. 국제정세는2018년에도 복잡하게 흘러가겠지만 중국외교는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세계평화와 발전은 많은 국가들이 원하는 바다.공동의 노력이 있고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만 국제사회 이슈 해결을 위한 힘을 모을수 있다. ‘책임질 줄 아는 국가’로서 중국은 2018년에도 더 많은 의무를 다 할 것이다. 세계경제의 회복을 돕고 지역문제해결에도 협조할 것이다. 이것이 곧 신시대 중국특색 대국외교가 보여줄 중국의 지혜이며 중국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