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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9가지 누리꾼’

2016-09-29

中国(韩文) 2016年9期



중국의 ‘9가지 누리꾼’

최근 왕이(網易)미디어와 베이징대학교에서 ‘모바일 시대의 중국 매너 부류’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누리꾼들은크게 9가지 부류로 나뉜다.‘댓글을 달려면 책을 만 권 정도는 읽어줘야 한다’는‘댓글족’을 비롯해 어떤 소식이든 현장감을 추구하는 ‘라이브방송 마니아’, ‘테크놀로지 협객’, ‘오픈도어족’, ‘벤처캐피탈족’까지……인터넷 시대의 다양한 누리꾼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댓글족(跟帖族)

댓글족이란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를 좋아하고, 몇 마디라도 참견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지 않는데다,촌철살인의 말을 던지는 사람들을 말한다.이들은‘댓글을 달려면 책을 만권 정도는읽어줘야 한다’는 것을 인생의 진리로 삼는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파심’은 주로연령대와 관련이 있다.

조사 결과 남성들의 노파심은 나이가들수록 점점 더 두드러지며 40대에 접어들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바로 ‘국가적 대소사’다. 여성의 경우 노파심이 30대를 전후해 최고조에 달한다.

이 같은 댓글족들이 의견을 자주 올리는 어플리케이션(앱)의 토론 주제 는주로 시사뉴스, 사교 활동, 쇼핑, 소셜커머스, 여행이다. 댓글족의 60% 이상은 자신이 남다르다고 여기며, 어떤 콘텐츠에 대해서도 자신의 독창적인 관점을 표출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이 즐겨 쓰는 표현에는 ‘우리 애기 놀랐네(嚇死寶寶了·자신이 놀랐다는 뜻)’, ‘중요한 일은세 번은 말해야지(重要的事情說三遍)’,‘내 탓이오(怪我咯)’, ‘멍멍다(萌萌哒·귀요미)’ 등이 있다.

바잉족(會買族)

바잉족은 ‘바이어(買家)’라고도 하며우월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는 인생의‘선택 받은 자들’이라 할 수 있다. 60%이상은 월 소득이 8000위안(약 136만원)이상이며 80%는 기혼자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쇼핑 아이템은 뷰티·코스메틱, 컴퓨터·통신·가전 등 3C 제품과 관광 등이다. 남성들은 디지털 제품과 가전제품 및수입 신선식품을, 여성들은 뷰티와 코스메틱 및 주얼리·액세서리 등을 주로 찾으며, 이 부류의 90% 이상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 이들은 ‘최소한의 돈으로 최고의삶을 똑똑하게 누리자’는 말에 가장 공감한다. 또한 바잉족 남성들은 패스트 패션브랜드를, 여성들은 독립 디자이너 제품을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방송 마니아(直播控)

‘라이브족’이라고도 불리는 라이브방송마니아들은 어떤 정보든 자신이 최초 전달자가 되려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최초의시간에, 1인칭 시각으로, 1차 자료’를 강조하는 이들은 각종 라이브방송에 빠져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삶에 호기심이 가득하고,게임 해설에서부터 모니터를 향해 노래를부르는 이들까지 라이브방송을 통해 진실과활력을 좇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라이브방송 마니아들 가운데 남성들은연령대 분포가 명확하지 않지만 여성들은주로 20세와 35세에 연령대가 집중되어있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80년대 이후에태어난 집단인 빠링허우(80後)들이 ‘세상과 보조를 맞추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들가운데 80%는 라이브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자신과 동일한아이템을 ‘점찍은’ 부류와 함께 해당 대상에 대해 쉴 새 없이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남발하는 일을 가장 선호한다.

테크놀로지 협객(科技遊俠)

테크놀로지 협객들은 드론, 인공지능,가상현실처럼 일반적인 상상력을 뛰어넘는 첨단 과학이나 블랙 테크놀로지 분야의제품에 쉽게 빠져들고 이러한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기를 간절히 원한다. 또한 대개 소득이 높을수록 새로운 것을 ‘사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반드시 최신형이어야 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웨어러블 기기로 무장을 하며, 스마트홈 시스템,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의 첨단 기술제품이 하루 속히 보급되기를 원한다. 성별을살펴보면 30대에 접어드는 여성과 40대를전후한‘테크놀로지 뷰티’들이 첨단 기술의 트렌드를 좇는 데 열중하며, 남성들은25세를 전후한 연령대가 첨단 기술에 ‘중독’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족(開門族)

‘딩동족’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집에가만히 앉아 배달 서비스를 즐기는 부류를말한다.

오픈도어족의 80%는 ‘나인 투 식스(9 to 6)’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고 월 평균 수입은 대략 9300위안 가량이다. 민간기업의 중간급 이상의 책임자나 직원이 많으며, 시간을 절약하고 삶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통한 배달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즐겨 이용한다. 전체적으로 이 부류는 소득이 높을수록 삶을 즐기는 경향이 있으며, 매달최소 200위안 이상을 O2O 배달 서비스에쓴다. 이들이 자주 쓰는 단어는 ‘청소서비스, 세차 및 차량정비, 세탁, 마사지와 추나, 요리’ 등이다.

벤처투자족(VC族)

지분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이많고 열정적으로 참여도 하는 부류를 말한다. 이들은 벤처기업에 출자하고 주주가 되거나 모험을 감행하고 정신적 고통을 잘 견디며 수익을 위한 리스크도 마다하지 않기때문에 ‘드림메이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같은 벤처투자족 가운데 40% 이상은 월 소득이 만 위안대를 넘으며, 소득이 높은 ‘빠링허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들은 지분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외에도 핀테크, 은행의 재테크 상품, 주식투자, 펀드, 복권, 골드 주얼리 등 다양한분야에 투자한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은25세 이하의 연령대가 정신적 고통을 가장 잘 견디고, 40세를 전후한 연령대가 가장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당(表情黨)

이모티콘당에서는 이모티콘 없는 채팅을 ‘제대로 된 채팅’으로 쳐 주지 않는다. 이들은 사전에 약속된 채팅에서 아무런 말 없이 이모티콘만 왕창 보내 상대가반박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들은 왜 텍스트 대신 이모티콘을 선호하는 것일까? 이모티콘당의 절반이 넘는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잘표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즉 이모티콘은 1:1로 대화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고 휴대전화로만 소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말투와 감정을 전달하는 ‘만능 아이템’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이모티콘을통해 오프라인 세상의 바디랭귀지처럼 자신의 생각과 뜻을 전하고 상대의 진정한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배달당(外賣黨)

먹는 것을 몹시 좋아하지만 요리를 할줄 모르거나 귀찮아하며 각종 핑계를 대고휴대전화로 배달 주문을 하는 부류를 가리킨다.

‘오타쿠(宅·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가장 보편적인 특성이다. 인터넷포털 왕이(網易)의 조사에 따르면 오타쿠는 남자의경우 청소년 연령대가 가장 많으며 여자의경우 24세와 42세 가량의 연령대에 많이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을 할때 가장 많이 고르는 메뉴 1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중국식 스낵, 중국식 정식, 서양식패스트푸드, 가벼운 간식, 커피 등 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주 배달에 들이는돈은 175.8위안이며 1인당 평균 소비 최고액은 91.5위안이었다. 물론 월 평균소득이7701위안에 달하는 배달족에게는 맛있는음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 정도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금액일 것이다.

귀척족(追萌族)

귀여운 사물을 보면 발을 떼지 못하고 자신이 영원히 18세에 머물러 있는 것같이 느끼는 사람들은 귀척족(귀여운 것을 좇거나 귀여운 척을 하는 부류)으로 분류된다. 이 부류는 90년대 이후 출생자인‘주링허우(90後)’가 가장 많으며, 이들의가장 큰 무기는 바로‘귀여운 표정 짓기’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 다니는 사람일수록 ‘청춘이 영원할 것으로’ 믿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들은 웰빙식품을 즐기고 여가활동을 하거나 스포츠를 통해 몸을 단련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젊음을 유지한다.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귀여운 척’을 잘하며, 귀척족 가운데 70% 이상이 귀여운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셀카’를 즐겨 찍는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6306.7위안에 불과하다.

현재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산업은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누리꾼들을 양산해 냈다. 그리고 이들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며 개성넘치는 형태로 진화해 왔다. 이번 연구를통해 알 수 있듯이 중국 시장의 최대 특징은 바로 이용자들의 수요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알려진 아홉 개의 부류외에도 더 많은 소부류들이 지금도 자생하고 발전하며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 글은 ‘모바일 시대의 중국 매너 부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리되었습니다.)